면역력, 건강을 지키는 힘


요즘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당연하던 일상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것을 경험하면서 건강, 특히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은 바이러스는 도대체 어떻게 사람의 건강을 위협하는 걸까? 그리고 왜 누군가에게는 가벼운 감기몸살 정도로 지나가고, 누군가에게는 목숨을 위협하는 폐렴으로 진행이 되는 걸까?


그 해답이 바로 면역력에 있다. 면역력이란 인체를 적(바이러스, 세균, 암세포 등)의 위협으로 부터 지켜 건강을 유지하도록 하는 방어시스템이다. 모든 나라에는 ‘국방부’ 라는 군대 조직이 있어 한 나라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활동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의 몸에는 ‘면역시스템’이라는 이름의 군대 조직이 존재한다.


각 나라마다 군대조직의 규모와 특성이 다르듯, 사람마다 면역력의 세기와 특성은 다 다르다. 그래서 동일한 환경 속에서도 누군가는 늘 감기를 달고 살며 골골대고, 누군가는 끄떡없이 늘 건강을 유지한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오며 또 현재 나의 면역력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그것을 논하기 전에  이 ‘면역시스템’ 그 자체에 대해 우선 좀더 깊이 알아보고자 한다. 내 몸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불철주야 쉬지않고 일하고 있는 ‘면역시스템’에 대하여 포괄적인 개념을 이해한다면 앞으로 나와 가족의 건강을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는 탄탄한 지식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면역력과 면역학


조금만 무리하면 입술 주변 수포가 올라오거나 엉덩이에 큰 종기가 생기는 사람들이 있다. 혹은 입안 여기저기 구멍이 뚫리기도 한다. 모두 면역력이 떨어졌음을 알리는 신호이다. 요즘 면역이 중요하다는 말을 여기 저기서 많이 듣는데, “면역이 뭐에요?” 라고 물으면 명확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면역은 내 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군대 조직이다. 각자의 몸에 보유하고 있는 군대가 얼마나 조직적으로 똑똑하게 역할을 잘 감당하는지에 따라 내 몸의 건강이 좌우된다. 면역시스템이라는 내 몸속 군대는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상황에 따라 알아서 활동을 한다. 우선 침입해온 적군의 규모를 파악한다. 그리고 면역세포들 간에 정보를 교환해 누구를 내보내고, 어떤 종류의 무기를 어느 정도의 강도로 사용할지를 결정한다. 그 다음 적을 향해 몰려가 전투를 치르거나 파괴된 자리를 보수하는 등 면역활동을 한다. 이것은 몸의 주인인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다.


지금 설명한 내용들을 더 깊고 자세하게 연구하는 학문이 바로 ‘면역학(Immunology)’이다. 모든 의과대학에서 기초 학문으로 가르치고 있는 과목이다. 최근에는 암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세계의 과학자들이 더욱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그래서 면역학은 매해 새로운 내용들이 업데이트 된다.


앞으로 필자는 최신 면역학의 내용 중에 알아두면 유용할 내용들을 정리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나의 건강을 지키는 방향으로 생활 습관을 지속시키기 위해, 또 면역 운운하며 비싼 건강기능식품을 파는 사람들로부터 내 지갑을 지키기 위해 면역력이 무엇인지 기본적인 개념들을 알고 이해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글: 정가영(히포크라타면역클리닉 원장)